서울시, 서울시청 서소문1청사서 폐회식 및 시상식 개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72시간 프로젝트 왕중왕전에서 ‘두 번째 풍경’을 조성한 일사천리(1472) 팀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서울시는 18일 서소문1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72시간 프로젝트 왕중왕전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72시간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도심 속 공터 및 자투리 공간을 72시간 만에 쉼터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784명의 시민과 전문가, 학생이 78개소(1만1855㎡)를 조성했다.
올해는 10주년 기념으로 역대 참가팀을 대상으로 한 ‘왕중왕전’으로 치러졌다. 왕중왕전은 수상팀 중 참가접수 및 작품계획안 심사를 통해 선정된 ▲리스케이프(2014년 최우수상) ▲일사천리(2017년 우수상) ▲동작보슈(2017년 우수상) ▲어반그라데이션(2018년 우수상) ▲모였SWU(2020년 우수상) 등 총 5팀이 경연을 치렀다. 이번에는 서울숲 일대 같은 대상지에서 경기가 치러졌으며, 지난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왕중왕전 참가작은 ▲숲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오브제가 돋보이는 ‘수목연’(리스케이프) ▲숲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두 번째 풍경’(일사천리) ▲휴식·예술·친환경 등 복합공간으로의 활용가능한 ‘Rest Art Re Start!’(동작보슈) ▲답압으로 식물이 살기 어려운 공간을 생육공간으로 바꾸는 ‘나무사이’(어반그라데이션) ▲빗물을 활용한 식물친화적 정원인 ‘그 틈 사이로’(모였SWU)를 선보였다.
최종 심사결과 일사천리(1472) 팀의 ‘두 번째 풍경’이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어반그라데이션’ 팀과 ‘모였슈’ 팀은 우수상을, ‘리스케이프’ 팀과 동작보슈 팀은 장려상을 받았다. 시민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은 ‘어반그라데이션’ 팀에게 돌아갔다.
‘두 번째 풍경’은 서울숲공원이 쌓아온 시간의 층위를 형상화한 정원이다. 숲이 그리는 선율을 바탕으로 형태를 빚었다. 나무 수관이 이루는 층을 선으로 이어 높낮이가 다른 여러 개의 상판을 만들고,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형상화한 프레임을 그 판을 받쳐주는 지지대로 만들었다. 이는 눈에 띄는 경계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 역할을 하며 하나로 연결하는 매개체다. 그렇게 서울숲공원의 시간을 저장하는 창고로서 공간과 장소, 풍경을 연출한다. 이는 미묘한 경험들을 공간과 장소에 의미를 불어넣으며, 이용자로 하여금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일사천리(1472) 팀은 고영동, 김동희, 김명윤, 김윤, 김주영, 김준택, 박세준, 안기수, 오하나, 윤호준, 이민형, 이병우, 이향지, 장하니, 최하영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공간시공 에이원과 조경하다 열음의 후원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일사천리(1472) 팀 대표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소장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제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학생들을 모집하고 팀을 꾸려 2017년 처음 72시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미래 조경가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실제 꽃도 심어보고 측량도 해보면서 설계와 시공을 아우르는 경험을 통해 프로젝트를 자기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용기와 리더십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참가 배경을 밝혔다.
또한 “72시간 프로젝트의 의미는 버려진 자투리땅을 리모델링 해서 미관을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이 모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회복의 매개체로서 역할이 더 크다. 이번에 조성된 작품들이 서울숲공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 같은 공간으로 이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일사천리(1472) 팀 (사진=조경하다 열음 제공) ©유청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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